외교부 ‘차관급-1급 공관장’ 25% 없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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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과잉 지적에 ‘직급 하향’, 직위 23개 안팎 3년내 감축

외교부가 차관급과 1급에 해당하는 재외공관장 직위 가운데 25%(23개 내외)를 3년 안에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외교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인사혁신을 통해 현행 고위급 중심 인력구조를 업무중심·실무중심으로 개편하겠다.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부처 내 차관급 공관장은 13개, 1급은 80개로, 이 중 25%를 계산하면 차관급 약 3개, 1급 20개가 단계적 감축 대상에 해당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대사관에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직위를 없애는 것으로 현행보다 직급이 한 단계씩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차관급 공관장 3곳은 고위공무원단 가급으로, 1급 20곳은 나급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또 “당장 내년 2월 공관장 인사부터 적용돼 대여섯 개를 교체할 방침”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3년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무를 분석해서 목표량만큼 대상을 선정하고 인사를 할 때마다 교체한다는 식이다.

이번 조치는 외교부 내 고위직급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상부가 조금 비대한 구조를 슬림화해서 부족했던 재외공관의 실무인력을 확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차관급#1급 공관장#직급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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