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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협상 밀당하다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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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협상 밀당하다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정미경 전문기자입력 2018-10-01 03:00수정 2018-10-0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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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협상]美중간선거 지원 유세서 언급
“한반도 긴장완화 내 덕분” 자랑도… WP “전무후무한 애정표현” 비꼬아
중간선거 지원 유세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시에서 열린 중간선거(11월 6일)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가(州歌) 멜로디에 취한 듯한 몸동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휠링=AP 뉴시스
“우리는 사랑에 빠졌어요(We fell in love).”

미국 언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사랑 고백’을 일제히 제목으로 올렸다.

최근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 휠링 지역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을 연인 관계에 비유했다.

그는 6월에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하던 중 “북한 핵은 매우 매우 큰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터프하게(강하게) 나갔다. 김 위원장도 그랬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졌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더니 “아니다. 사실은 그가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내줬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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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괜찮은 거 아니냐. 이런 말 해도 용납되는 거죠”라며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북한과 대단한 관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청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칭찬할 때마다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내가 김 위원장에게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끔찍하다’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하지만 그 덕분에 한반도 긴장이 해소된 것 아니냐”며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 성사를 위해) 먼 길을 걸어왔다. (야당과 언론은) 내가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인권 침해 등으로 비난받는 독재자에게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하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미경 전문기자 mickey@donga.com
#트럼프#북핵 협상#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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