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속빈 강정’?…“살만한 건 죄다 정가”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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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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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2018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살만한 게 없다는 것.

채널A에 따르면 2018코리아세일페스타의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명동거리는 한산했다.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로 마련된 행사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해 이듬해 현재 명칭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형식적인 준비로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외면 받고 있는 형국.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업체는 지난해 450곳에서 올해 230여 곳으로 줄었고, 예산도 34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이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기간과 겹쳐 다른 할인 행사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30~40% 수준의 할인율은 온라인에서도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에선 이러한 행사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매년 정부가 파격 할인을 예고하지만 헛걸음하는 경우가 누적되면서 기대 자체를 하지 않게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불신한다는 의견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에 “한국에서 페스티벌로 내놓는 거는 다 재고떨이죠(wlsd****)”, “백화점 다녀왔는데 10프로 세일. 아울렛 가서 사는 게 이득(gran****)”, “신상을 세일해라! 팔리지도 않는 재고떨이 그만하고!(her0****)”, “재고떨이도 좋은데 가보면 오래된 제품 파는 게 문제지. 미국처럼 1, 2년 전 모델도 아님 그리고 따로 저가로 만들어 품질도 엉망(tomo****)”, “세일한다고 가보면... 이월상품들, 원래 세일하던 거 간판만 코리아세일패스티벌 붙여서 판매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정작 살만한 건 다 정가 받는 현실..(kwan****)”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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