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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 만나 국교정상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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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 만나 국교정상화 논의”

서영아 특파원 입력 2018-09-28 03:00수정 2018-09-2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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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방문중 잇단 ‘정상회담’ 손짓… 고노, 北리용호와 유엔본부서 회담
“20분 만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새벽 NHK가 생중계한 현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한과의 국교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회담을) 하는 이상 납치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베 총리는 앞서 25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연설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등 뉴욕 방문 기간 내내 ‘대북 구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 일본과 대화해 관계 개선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달받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의 메시지가 진심인지 단순한 립서비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월 남북 정상회담이나 6월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은 ‘일본과의 대화’나 ‘아베 총리와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별다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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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납치 문제 해결을 거론하고 북한은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점에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북 협상 전략을 정하자는 자세도 보인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면 일본으로서는 북-일 회담을 열기 쉬워지고 북한 입장에서도 핵 폐기 비용 및 경제 지원 등을 겨냥해 일본과의 직접 대화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26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했다. 고노 외상은 기자들에게 “유엔 본부에서 리 외무상과 20분간 자리에 앉아서 회담했다”고 말했으나 회담 내용에 대해선 전혀 밝히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외상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열 용의가 있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노 외상과 리 외무상의 접촉은 8월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회의에서 선 채로 약 2분간 대화한 이래 처음이다. 외교장관 회담 형식으로는 2015년 8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일본 외상과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아베#김정은#국교정상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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