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18차례 중간선거… 집권여당 이긴건 딱 2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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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변수’ 美중간선거]40%대 지지율 트럼프, 더욱 불리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하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공화당이 수세에 몰린 것이 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 여당은 유권자들의 ‘견제심리’에 밀려 백악관의 주인이 누구인가와는 큰 상관없이 대부분 패배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 18번의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상·하원 전체 의석수를 늘렸던 경우는 1998년의 빌 클린턴과 2002년의 조지 W 부시가 유일하다. 당시 두 대통령은 각각 경제 호황과 9·11테러로 인한 국론통합 분위기에 힘입어 60% 중반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1990년 50% 후반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상·하원에서 총 9석을 잃었다.

모든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4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대통령은 자주 ‘참패’를 맛본다. 1994년 10월 말 당시 48%의 지지율을 보였던 클린턴 대통령은 그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합해 총 60석을 잃었고 2010년 10월 말 당시 지지율이 45%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원을 합해 69석을 잃는 충격 패를 당했다. 아슬아슬하게 4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은 아닌 것이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중간선거#집권여당#트럼프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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