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고 세밀하고… 프로들도 반한 코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XGOLF-동아일보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 후보 용인 88CC


추석 연휴 기간 경기 용인 88CC(사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뛰어난 코스 상태로 출전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국내 최고 장타로 유명한 김아림은 이 대회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빠른 그린이 나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폭염이 심했는데도 그린은 올해 대회를 치른 골프장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퍼트를 한 뒤에 공이 튀는 걸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스에 누구보다 민감한 프로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던 88CC가 골프장 예약서비스 업체인 XGOLF,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장 이용 후 매긴 코스 관리, 캐디 서비스, 그린피, 식음료 등의 평가에서 XGOLF 회원들은 10점 만점에 9.1점을 줬다. 특히 코스 관리 점수는 9.3점이었다. 한 XGOLF 회원은 “골프장이 가까워서 부담이 없었다. 전장이 긴 편이라 거리가 안 나는 사람에겐 힘들 수도 있지만 탁 트인 페어웨이가 도전의식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 이름은 개장 연도인 1988년에서 따왔다. 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내장객은 443만 명에 이른다. 36홀 규모로 서울 강남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주변 우회도로가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코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85개의 벙커가 있어 세밀한 공략이 필요하다. 동코스는 산악지형에 조성돼 있지만 업다운이 심하지 않으며 광활한 코스가 장타의 유혹을 자극한다.

보훈기금 조성을 위해 설립된 88CC는 수입금 전액이 국가 유공자 복지 증진, 장애인 재활체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 2009년부터 해마다 골프 꿈나무 10∼15명을 뽑아 9홀 코스, 퍼팅 그린, 연습장 등을 제공해 훈련 편의를 봐주고 있다. 이소영, 최혜진 등은 대표적인 88CC 장학생이다. 88CC 내장객은 공도 치고 선행도 하게 돼 일거양득이라는 얘기가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88cc#소비자 만족#10대 골프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