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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송평인]BTS의 유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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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송평인]BTS의 유엔 연설

송평인 논설위원 입력 2018-09-27 03:00수정 2018-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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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팝음악의 본고장 미국을 강타했다는 점에서 한류에서도 특히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특정 곡을 중심으로 한 일회성 인기였다면 BTS는 곡을 넘어 그룹 자체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같은 걸그룹의 미국 진출도 과거 관심을 끌긴 했지만 오늘날 보이그룹 BTS가 얻고 있는 인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BTS가 24일 유엔에서 연설까지 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청년세대를 위한 ‘세대를 뛰어넘어(Generation Unlimited)’ 행사장에서다. 멤버들이 모두 나와 늘어선 가운데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대표로 6분여간 영어로 연설했다. 주제는 ‘자신을 사랑하라’였다. BTS가 올해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두 앨범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라는 주제의 시리즈 앨범이다. BTS는 그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자신을 사랑하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설에는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을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나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절망을 극복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BTS는 SM, YG, JYP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소속된 그룹이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얻은 인기로 출발해 세계적 성공을 일궈냄으로써 인터넷 시대의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전 세계의 BTS 팬들은 피부색이 어떻든, 외모가 어떻든 BTS의 최근 인기곡 ‘아이돌’의 영어로 된 후렴구 ‘넌 내가 날 사랑하는 걸 막지 못해(You can‘t stop me lovin’ myself)’라고 외치며 노래한다. 그렇게 노래하다 보면 누구라도 어느새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RM은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긍심의 소중함을 일깨운 연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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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유엔 연설#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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