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화가 경제라는 여론 높아”… 野 “안보 과속, 경제는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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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놓고 정반대 해석

여야는 26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을 놓고 서로 다른 민심을 접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추석 연휴는 ‘평화가 경제’라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3대 투자거장인 짐 로저스가 한반도가 경제적으로 가장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으로 이사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이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입증해나가야 한다”며 남북 경협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경제 정책을 향한 비판 여론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최근 70%대로 반등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강훈식 전략위원장은 “여당의 실정(失政)을 반사이익 삼아 야당의 지지율이 오르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다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선 “국민들이 아직 잘 몰라 민심에 수용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본다. 가시적 효과를 당장 내기는 힘들지만 경제체질 변화 성과가 나오면 지지율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보는 과속, 경제는 최악’이라는 민심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과연 국민 세금만으로 경제를 굴릴 수 있겠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남북,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비핵화 진전 속도에 비해 남북관계 개선이 과속하고 있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평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비핵화를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만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방향에 동의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경제 실패를 성토하는 추석 민심에 ‘평화가 경제’라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정수 hong@donga.com·유근형 기자
#민심#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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