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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영상도 ‘8K 고화질’로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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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영상도 ‘8K 고화질’로 볼수있다

김재희기자 입력 2018-09-27 03:00수정 2018-09-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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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K TV 출시하는 삼성전자, AI 이용한 ‘콘텐츠 업스케일링’ 장착

2억2000만 대.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 연평균 TV 판매 규모다. 긴 교체 주기, 비싼 가격 탓에 TV 시장은 좀처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연간 세계 TV 시장은 2014년 2억3500만 대에서 2017년 2억1700만 대로 오히려 줄었다. 역성장하는 TV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TV 제조사들의 과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크기와 화질을 무기로 한 ‘8K 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8K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이달 말 유럽을 시작으로 다음 달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유독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만 커지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작은 화면의 기기가 많아지면서 TV로는 큰 화면으로 극대화된 몰입감과 생생함을 느끼려는 욕구가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2016년 세계 65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808만 대에서 지난해 1143만 대로 40% 넘게 성장했다. 나홍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프로(엔지니어)는 “2000년대 초반 43인치에서 2000년대 후반 55인치로 시장이 옮겨간 것처럼 현재 65인치 이상 초대형 TV로 수요가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설명했다.

TV 화면이 커지면 고화질 기술이 따라와야 한다. 화면이 커질수록 화면을 채울 화소 수도 많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대형화’를 전략으로 삼고 8K TV 개발에 나선 이유다. 8K는 고화질(풀HD·1920×1080)보다 16배, 초고화질(UHD·3840×2160)보다 4배 더 화소 수가 많은 3300만 화소의 화질이다. 실제로 나뭇잎 위에서 개미가 움직이는 영상을 본 한 삼성전자 파트너사 관계자는 “TV 화면에 개미가 기어 다닌다”며 잡으려 한 적도 있다. 그 정도로 8K TV를 통해서는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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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제조사들이 넘어야 할 또 다른 벽은 ‘콘텐츠 부족’ 문제다.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넷플릭스, 아마존 등 콘텐츠 업체들을 중심으로 UHD급(4K) 전용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고 국내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UHD 방송이 수도권에 한해 상용화됐다. 이제 막 4K 생태계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에 방송사, 제작사 등이 8K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기는 비용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바꿔주는 기술을 제조사에서 자구책으로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8K QLED TV 기획에 착수한 1년 반 전부터 ‘업스케일링’ 기술 개발을 함께 시작했다. 업스케일링은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높여주는 화질 개선 기술이다. 8K QLED TV에 적용된 업스케일링의 경우 HD, FHD, UHD 영상을 8K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업스케일링의 차이점은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바꾸는 알고리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는 것이다. 안태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개발팀 프로(엔지니어)는 “수백만 개의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할 때 AI가 자체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알고리즘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업스케일링 등 기술로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콘텐츠까지 보급돼야 진정한 8K TV를 소비자들이 시청할 수 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김종혁 프로(과장)는 “UHD급 콘텐츠도 UHD TV가 시장에 나온 뒤 본격화됐듯이 8K도 같은 과정을 밟아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지난달 가전전시회 IFA에서 8K QLED TV 출시를 밝힌 뒤부터 국내외 방송사, 영화사, 제작사 등의 협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8K TV ::

화면의 가로 화소 수가 8000개(8K)급인 TV. 실제 화소 수는 7680개이지만 업계에서는 반올림해 8K라고 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8k#삼성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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