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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 통일 되더라도 주한미군 계속 주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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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 통일 되더라도 주한미군 계속 주둔 필요”

한상준 기자 , 문병기 기자 입력 2018-09-27 03:00수정 2018-09-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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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2라운드]美 보수층 겨냥 폭스뉴스와 인터뷰
주류언론과 껄끄러운 트럼프 의식… 작년부터 ‘인터뷰는 폭스와’ 지시
‘한국내 언론 탄압 지적’ 질문에 “왜곡된 비난도 제재없이 넘쳐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대북제재에 계속 동참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더 나아가 국제무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의 대표적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인 미국 내부 여론 전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김정은을 대신해 유엔에 전달한 것. 또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것은 미국 내 보수층 설득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한 번 ‘코드 맞추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CNN 등 진보 성향의 미 주류 언론에 적대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주로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참모들에게 “미 언론과 인터뷰해야 한다면 폭스뉴스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오늘의 엄청난 변화, 70년간의 북-미 역사 속에서 최초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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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이후에도, 심지어는 남북이 통일을 이루고 난 이후에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통일 이후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사령부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 보수층의 우려에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문 대통령이 언론을 탄압하고, 통일을 위해 북한 편을 든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짜 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왜곡된 비난조차도 아무런 제재 없이 언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넘쳐나고 있고, 주말마다 제 집무실 근처에 있는 광화문에서 끊임없이 저를 비판하는 그런 집회들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 시절에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제 정권이 바뀌니까 또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에 찬성했던 보수 야당 등을 겨냥한 것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뉴욕=문병기 기자
#비핵화#문재인#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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