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가족모임’ 끝내고 어디로 갈까… 대구-경북 연휴 문화행사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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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공연부터 재미있는 수학특별전까지 다채
하회-양동마을 등 무료 입장도

추석 연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전시, 문화,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지난해 추석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들이 야간 골목투어를 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추석 연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전시, 문화,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지난해 추석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들이 야간 골목투어를 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추석 연휴에 시민과 귀성객을 위한 문화, 전시, 체험 행사가 대구경북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1, 22일 오후 8시 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야외무대에서 광장오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되는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석을 맞아 시민들에게 오페라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페라 라보엠 2막의 배경이 되는 모무스 카페를 실제 광장에서 재현한다. 특히 관객들이 작품 속에 직접 들어와 오페라를 색다르게 감상할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미술관은 보다 많은 시민과 귀성객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간송 조선회화명품전’을 26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김정희, 김홍도, 신사임당, 신윤복 같은 조선 최고 거장의 국보급 그림 10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관람료는 성인 8000원이다. 또 제18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최민화 작가의 수상 기념전 등이 열려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에선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수학나라의 앨리스’ 전시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경북대 김창수 명예교수가 기증한 농기구 80여 점을 활용한 ‘쟁기, 트랙터로 진화하다’ 전시도 열린다. 추석 연휴에 상설전시관 입장료(성인 3000원)를 50% 할인한다.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대구 도심에서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중구 이상화 고택 마당에선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동안 매일 오후 3시에 오카리나, 가야금, 아코디언, 크로스오버 플루트 연주가 펼쳐진다. 22일 오전 11시 이상화 고택 마당에서는 지역 국악밴드 나릿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에선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한복, 근대의상 체험을 할 수 있다. 2·28기념중앙공원에선 25일 오후 1시에, 동성로에선 26일 오후 4시와 5시에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시작된다.

경북도는 관광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연휴 기간 중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경주 양동마을 등 지역의 세계문화유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안동 시립민속박물관과 문화콘텐츠박물관, 영주 소수박물관 등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군위 사라온 이야기마을 등에선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선 국내 유일의 철을 주제로 한 예술축제 ‘스틸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철로 만든 다채로운 작품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스틸아트 투어와 버블마술쇼, 거리극,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관객을 기다린다. 23, 24일에는 제기차기와 비석치기, 연날리기, 짚풀공예 등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안동 하회마을에선 24, 25일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볼 수 있다. 영주 선비촌에선 24∼26일 재즈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22일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24일 경주 보문호반달빛걷기 등 가족, 친지, 연인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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