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멍든 사진·산부인과 진단서 공개…디스패치 보도에 여론 반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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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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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 A 캡처
사진=채널 A 캡처
남자친구와 폭행 사건에 휘말린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가 사건 당일 남자친구 A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상처 사진과 진단서 등을 공개하자 여론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17일 디스패치는 ‘일방적인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 씨와는 달리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구하라의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하라에게 결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하라의 입장은 다르다. A 씨가 평소 다른 남자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이 때문에 아무런 사이가 아닌 한 연예계 관계자(남성)와의 만남을 속였다가 이번 싸움이 불거졌다는 것.

구하라와 그의 동거인인 B 씨 측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13일 새벽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구하라의 집에 찾아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구하라는 A 씨가 욕을 하면서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으며, 화이트 보드로 자신을 밀치고 공기청정기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A 씨를 할퀴는 등 심하게 싸웠다고 했다.

이후 A 씨는 집을 나서면서 구하라에게 ‘너, X돼바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며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

실제로 디스패치는 A 씨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2통의 제보 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일에는 ‘구하라 제보, 연락주세요. 늦으면 다른 데 넘길게요. 실망시키지 않아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구하라는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A 씨에게 연락했지만, 결국 A 씨의 인터뷰로 사건은 커졌고 자신 역시 멍 사진과 진단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하라가 공개한 진단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산부인과에서 신체적 폭행 및 정신적 충격으로 자궁 및 질 출혈 진단을 받았다. 또 정형외과에서 경추 염좌, 안면부 좌상 및 염좌, 하퇴부 좌상 및 염좌 등의 진단을 받았다.

해당 보도 후 구하라를 비난하던 여론의 화살은 A 씨에게로 상당수 돌아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선 “구하라 말이 맞네 문도 부서져있고 온몸에 멍봐라 ㄷㄷ 연예인 여자친구 이용해서 협박한 찌질이!!!(boon****)”, “지는 저렇게 때려놓고 뭔 자신감으로 신고했냐(blue****)”, “사람이 저지경이 되도록 때려놓고 연예인인거 이용해서 엿 먹일라고 메일보낸거 봐라. 진짜 추잡하다(quee****)”, “메일보낸 거 소름(godu****)”, “저 남자 말 믿고 구하라한테 쌍욕하던 사람들도 2차 가해자라는 거 꼭 아시길(oran****)”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무분별한 비난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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