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잎밥-꿩탕? 한류의 원조 백제인들은 뭘 먹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백제로 떠나는 미각기행 ‘금강 식후경’]

14일 개막해 22일까지 충남 공주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는 찬란한 백제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문화제 기간 이색 먹거리 프로그램인 ‘금강교 위에서의 만찬’이 열리는 공주
금강교와 공산성 야경. 공주시 제공
14일 개막해 22일까지 충남 공주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는 찬란한 백제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문화제 기간 이색 먹거리 프로그램인 ‘금강교 위에서의 만찬’이 열리는 공주 금강교와 공산성 야경. 공주시 제공

《 본보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관광테마여행 10선’ 중 제9권역인 중부권(대전, 공주, 부여, 익산)의 이야기를 7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자 충청·강원판에 게재한다. 11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는 이들 지역을 유유히 흐르는 금강(錦江)을 중심으로 펼쳐진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변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름은 ‘백제로 떠나는 미각기행―금강식후경’으로 정했다. 편집자 주

700년 역사를 이어온 백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가 14일 개막해 22일까지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의 춤과 노래를 통해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예술 강국인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제도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백제의 춤과 노래’로 정해졌다.

○ 한류의 원조를 만나다

이번 축제는 14일 공주와 부여에서 각각 백제혼불 채화로 문을 연다. 올해 개막식은 부여에서, 폐막식은 공주에서 갖는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6시 반 부여 구드래 주무대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 및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30개국 주한 외국대사관에서 대사 및 관계자 등 주한 외교사절도 참여한다.

식전 행사로는 일본 전통공연단 ‘키야마’와 중국 전통공연팀 ‘성도악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 오후 7시부터는 웅진(공주)과 사비(부여)에서 각각 채화된 불과 백제의 혼을 깨우는 ‘혼불깨움식’이 열린다.

개막 공연은 △제1막 1500년 전 백제를 깨우다 △제2막 한류원조 백제의 음악 △제3막 한류원조 백제의 춤 △제4막 한류원조 백제의 판타지 등으로 꾸며졌다. 식후행사는 버즈, 지지비, 미지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백제한화불꽃축제’가 오후 8시 50분경 백마강 가을하늘을 수놓는다.

14일 공주시에서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송산리고분군), 백제문화제 성공 기원 개막 축하쇼(주무대) 등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제12주년 무령왕 헌공다례 및 제23회 한일친선교류회차(송산리고분군), 다리위의 향연(금강교), K팝 한류페스티벌(주무대) 등이 펼쳐진다.

상설 프로그램은 공주시의 웅진판타지아·웅진성의 하루(공산성), 백제고마촌저잣거리·백제기마체험·웅진어드벤처(금강미르섬), 백제등불향연·백제별빛정원(금강일원), 웅진체험마당·공주시홍보관(금강신관공원) 등이다. 부여군에서는 국제무역항구드래나루·백제메이즈(구드래둔치), 레고사비백제·진로체험한마당·백제금동대향로음악분수(구드래조각공원), 상상뮤지엄&사비도성ICT(부여군문화재사업소), 백제RPG(이색창조거리) 등이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멀티미디어쇼는 공주 금강과 부여 백마강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 백제문화제에서 뭘 먹을까

백제문화제 때 이색 먹거리 체험으로는 ‘금강교 위에서의 만찬’이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공주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금강교 위에서 지역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즐기는 프로그램. 금강교는 주변의 석양과 공산성의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석양은 금강을 가을단풍처럼 울긋불긋 물들인다. 만찬 일정은 21일 오후 5∼7시. 연잎으로 곱게 싼 견과류 연잎밥, 꿩으로 육수를 낸 꿩탕, 금강 하류에서 잡힌 서천 특산품인 서대 등 12가지 음식이 준비돼 있다. 1인당 2만 원이며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금강교 위의 만찬을 예약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공주와 부여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공주의 무령왕릉, 공산성, 부여의 정림사지 5층석탑과 박물관, 낙화암 등 찬란한 백제 역사유적을 둘러보면서 즐기는 음식은 무엇이라도 맛있다. 공주의 국밥류와 칼국수, 군밤으로 만든 먹거리, 부여의 쇠고기와 장어 등은 꼭 빠뜨리지 말고 경험해 봐야 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소개할 만한 멋집, 맛집,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있으면 e메일(doyoce@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