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1년안에 장융에게 경영권 인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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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회장직 퇴임계획 발표
“나는 젊다… 교육영역서 새 도전, 상임이사진 모임엔 계속 참여”


“세상은 거대하고 나는 아직 젊다. 회장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꿈에 도전하겠다.”

미국 아마존과 함께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54) 회장이 “경영권을 내려놓고 교육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10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생일을 맞아 고객, 주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앞으로 1년 안에 장융(張勇·46)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권을 인계하겠다.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도 상임이사진의 모임인 ‘알리바바 파트너십’에는 계속 참여해 창업자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후계자로 지목된 장 CEO는 2007년 알리바바그룹에 들어와 소매사이트 ‘T몰’을 크게 성장시켰다. 최근 오프라인 상점과의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새 소매사업 전략도 그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서신에 “장 CEO가 취임한 뒤 우리 회사는 최근 1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지켜냈다”며 “그는 탁월한 분석력과 열정으로 알리바바의 장기적 목표를 달성해 낼 것”이라고 적었다. 마 회장은 5년 전 CEO 자리를 넘겨준 뒤 고향 항저우에 머물며 고위 관료들을 만나거나 세계 각지를 방문하며 강연 활동을 펼쳐 왔다.

마 회장이 1999년 자신의 아파트에 친구들을 모아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의 현재 시가총액은 4200억 달러(약 474조3900억 원)에 이른다. 아마존과 경쟁하며 엔터테인먼트, 복합 콘텐츠 네트워크, 모바일 결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102억 달러(약 11조52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알리바바#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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