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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북스타그램] “첫사랑은 삶을 영원히 정해버린다” 연애의 기억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8-09-05 17:16
2018년 9월 5일 17시 16분
입력
2018-09-05 17:11
2018년 9월 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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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우리나라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2016년에 받았던 상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십니다.
‘연애의 기억’(다산책방)은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의 최신작입니다. 출판사는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가 쓴 단 하나의 연애소설’이라고 홍보하고 있죠.
상당히 파격적인 연애 이야기입니다. 일흔 즈음에 접어든 남자가 50년 전 예기치 않게 자신의 첫사랑을 만난 사건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그 50년 전의 사랑이란 것이 막 어른이 되려 하는 19세 청년과 48세 중년 여인의 사랑입니다.
선택할 수도, 제어할 수도 없는 감정이 두 사람을 휩싸 타오르게 하던 순간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첫사랑은 삶을 영원히 정해버린다”라는 남자의 독백이 오래 오래 남습니다.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단 하나의 진짜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문장 속에 가득한 쉼표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당신은, 결국,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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