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18일 한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왕표는 "투병 초기 때만 해도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 3개월만 더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레슬러 시절 120kg이었던 몸무게가 수술을 받고 80kg이 나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100kg이 됐다. 많이 호전됐다. 거의 다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후진 양성을 하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왕표는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강해 보이던 분이...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챔피언이여. 고이 눈 감으십시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얼마 전 방송 나오시는 거 봤는데...", "믿기지 않는다", "한국 프로레슬링의 큰 별이 졌다", "방송에서 건강 찾으셨다고 했는데...너무 슬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왕표는 1975년 '박치기왕' 김일의 도장에서 프로레슬링을 시작해 40년 동안 링 위에서 활약했다. 그는 WWA 헤비급과 울트라 FC 헤비급 등 7차례나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어왔다. 2015년 은퇴한 뒤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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