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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오디션비 논란…민지혁 “왜 배우가?” vs 감독 “무료 관행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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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오디션비 논란…민지혁 “왜 배우가?” vs 감독 “무료 관행 잘못”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9-03 15:02수정 2018-09-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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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지혁 페이스북

배우 민지혁(본명 김대훈·41)이 영화 ‘님의 침묵’(한명구 감독) 측이 오디션 참가 배우들에게 오디션 참가 비용을 요구했다며 비판해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민지혁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님과 침묵’ 측이 배우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에게 오디션 비용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한명구 감독이 연출하는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민지혁이 공개한 ‘님의 침묵’ 오디션 1차 서류 합격 공지 문자메시지에는 ‘오디션 비용 : 1만 원. 간식, 음료, 서류발송, 청소비 등 대기 시 식사는 간식을 활용 바란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약 3시간 뒤 또 다시 발송된 합격 문자에는 “오디션비 당일납부 5000원”이라고 오디션 비용이 정정됐다. 민지혁은 해당 문자메시지 출처에 대해 자신이 받은 것이 아닌 배우 동생이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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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혁. 사진=민지혁 페이스북
민지혁은 “힘들게 프로필 작업해서 프린트 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 한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 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 건가?”라며 “시간이 지나서 5000원으로 할인하는 건 생각해도 너무해서 인가?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다”며 “오디션 보고 싶어서,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 돈 1만 원이라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한가?”라고 반문했다.

다음날인 2일 민지혁은 ‘님과 함께’의 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오디션 주최 측에서) 오디션 지원자가 8000명이 돼 1만 원으로 하는 건 좀 그래서 5000원으로 수정한 것이라 하더라. 오디션장에 홍보 효과를 위해 기자들을 불렀는데 기자 4명, 한 명당 60만 원, 총 240만 원이 든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들 홍보에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해야 하나?! 이게 변명이라고…말이 되는가?”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민지혁은 “이 영화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 혹여나 이 영화에 캐스팅된다고 참여하시는 배우님들 추후에 피해 안 보시게 과감히 패스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님의 침묵’ 한 감독은 3일 스타뉴스를 통해 “오디션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지금껏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에게 오디션 비용을 받은 적이 없지만 현실화하는 의미로 오디션 비용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감독에 따르면, 지난 1일 오디션 참가 배우 100여 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프린트 비, 청소비, 간식비 등 오디션 진행에 사용됐다. 그는 오디션 비용을 1만 원에서 5000원으로 정정한 이유에 대해 “제작부에서 1만원으로 문자를 발송했다가 부담이 될까 싶어 5000원으로 줄였다고 하더라. 커피 한 잔 값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디션 현장에 기자들을 부르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오디션 참가비를 받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감독은 그러면서 오디션을 무료로 진행하는 게 관행이긴 하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외국의 경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오디션 지원비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선 그런 일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현장에서 따지는 분이 있어 그분에게는 오디션 비용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분을 다루는 의미 있는 영화인데 이런 일로 논란이 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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