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청춘’ 이끄는 김태웅 회장 “영올드 세대가 고령화 시대 동력… 콘텐츠 생산 참여 늘어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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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감수성 갖춘 영올드 세대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길
경연 축제 ‘실버문화페스티벌’ 등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개발 노력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은 고령사회에서 노인이 문화콘텐츠 생산의 주체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피커뮤니케이션 제공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은 고령사회에서 노인이 문화콘텐츠 생산의 주체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피커뮤니케이션 제공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단지 소일거리를 드리겠다는 정도로 노인 문화활동을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문화예술적인 감수성을 충분히 갖추고 새로운 문화에 거부감이 적은 ‘영올드(Young-Old)’ 세대가 노인층의 주류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김태웅 회장은 “앞으로 노인 또는 영올드 세대가 생산한 문화콘텐츠가 우리 사회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2005년 시범사업으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노인층이 문화예술을 더 폭넓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죠. 이제 노인들은 사회적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고령사회를 맞아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서 더 나아가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욱 존중받을 방법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문화예술활동 지원뿐 아니라 노인이 경연을 하는 축제 ‘실버문화페스티벌’ 사업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전국 10개 지역에서 오디션을 거쳐 매년 9월 서울에서 본선 경연을 한다.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참여하는 노인의 만족도가 높은 행사입니다. 앞으로 한층 더 이런 참여형 문화예술 행사가 노인의 일상이 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중랑문화원장과 서울시문화원연합회장을 거쳐 올해 한국문화원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전국 지방문화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들의 교육과정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향후 중요 계획에 대해 그는 “231개 지방문화원과 함께 새로운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원천콘텐츠 발굴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렇게 발굴된 콘텐츠를 지역문화 자료로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 1962년 설립된 한국문화원연합회는… ::

우리나라의 문화원은 1947년 인천 강화군에 처음 설립된 뒤 전국에서 각 지방의 향토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문화사업과 사회교육사업을 실시해왔다. 1962년에는 전국 문화원 활동의 중심인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설립되어 정식으로 법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오늘날 전국에 231개 지방문화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수만 20만 명에 이른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연감 발간 및 보급, 기관지 ‘우리문화’ 발간, 지방문화원 연수 교육 등 역량강화 사업을 펼치는 한편으로 대한민국문화원상 시상, 전국향토문화공모전, 지역문화자원 향토자료 발굴 지원, 한식문화 진흥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각 지방문화원이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소재로 지역 소모임, 문화해설사, 마을합창단이나 지역사 연구 모임 등이 참여하는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활성화 지원 등도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역할 중 하나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한국문화원협회#고령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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