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발을 위한 아이디어… 꾸준한 신기능과 소재 개발로 일군 특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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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FRS

㈜지원FRS라는 회사명은 다소 생소할지 모른다. 하지만 건강미인 배우 김혜수 씨가 광고모델로 출연해 큰 화제가 된 일명 ‘김혜수 워킹화’를 만든 회사라고 하면 한번쯤 본 제품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다. 지원FRS가 바로 이 제품의 핵심 부품인 특허 아웃솔을 기획하고 디자인했으며 생산까지 담당했다.

2004년 설립 이래 줄곧 신발과 관련된 사업에 매진해온 회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신발 상품 기획, 디자인, 기능, 기술 개발, 소재 및 첨단부품 소싱, 제작, 생산 그리고 판매에 이르기까지 신발 생산과 관련한 전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FRS는 신발시장의 혁명적 시스템(Footwear Revolution System)이라는 의미다. 신발 분야에 있어서 혁명을 일으킬만한 아이디어와 기술,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포부가 녹아 있다.

이 업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단연 기술력이다. 서울에 위치한 본사와 중국과 베트남, 일본에 있는 지사 이외에도 별도로 부산에서 디자인R&D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들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사업장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발 빠른 기술 개발 덕분에 특허 기능을 접목한 핵심 기능 부품을 만들어냈고, 국내외 주요 스포츠 브랜드에 소개 공급하고 있다.

지원FRS가 취득한 50여 건의 특허
지원FRS가 취득한 50여 건의 특허
대표적인 업체가 프로스펙스와 르까프 등 국내 메이저 브랜드 등이다. 이와 같은 주요 협력사들은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특허 기술의 접목에 이르기까지 지원FRS가 가진 기술력을 신뢰하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신발 구조, 제조방법, 소재, 아이디어에 있어 50여 가지가 넘는 특허자산이 지원FRS가 가진 기술력을 보여준다. 지원FRS는 해마다 4, 5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구조, 설계, 제작방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 고기능 특허 워킹화를 다수 개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제품군은 프로스펙스 워킹화다. 프로스펙스는 그동안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던 가운데 워킹화 모델을 론칭해 브랜드의 대표 주자로 성장시켰다.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통해 소개된 워킹화 제품들은 출시 이후 3년 만에 200만 족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침체돼 있던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김혜수 워킹화로 불린 전문 워킹화는 단일 상품으로는 2년간 100만 족이 넘는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원FRS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해외브랜드와 신속한 판매권 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감각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크록스(Crocs)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크록스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2009년 한국에 최초로 출시했다. 여기에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들이 착용하는 보온 양말로 유명한 Acorn브랜드의 자연친화적 신발 상품을 한국과 일본시장에 독점적으로 판매 소개하기도 했다.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 한국 독점 사업권 체결

트레킹 후 일반양말(위)를 신은 발과 이토이텍스(ITOITEX)의 신소재 양말(아래)을 신은 발 비교.
트레킹 후 일반양말(위)를 신은 발과 이토이텍스(ITOITEX)의 신소재 양말(아래)을 신은 발 비교.
기존 사업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지원FRS가 새로운 비즈니스에 나서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친환경 소재 상품이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아바카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가 사용된 원단으로 신발을 개발해 제작중이다. 2019년 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소재는 열을 흡수하여 공기 중에 빠르게 분산시켜 쾌적함을 제공하며 땀 등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태리 명품 토즈 신발에 이토이텍스의 신소재가 적용되었다.
이태리 명품 토즈 신발에 이토이텍스의 신소재가 적용되었다.
서우승 지원FRS 대표는 “신발 내부의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최고의 착화감과 발 건강, 신체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일반 화학소재 원단에 못지않은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땅속에 묻으면 한달 이내에 100% 썩는 소재이기도 하다. 지원FRS는 이 소재의 전 세계 특허권을 가진 일본의 이토이텍스(ITOITEX)사와 한국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신소재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TOD’S와 Soldini에서 상품화되어 봄 시즌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상품화를 준비 중이다. 지원FRS는 이 친환경 건강 기능성 소재로 신발은 물론 의류 용품과 여러 건강 상품을 기획 중에 있으며 여러 전문 브랜드와 개발, 판매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해 관심을 끈다. 지원FRS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와 디자인, 갑피 소재, 아웃솔 종류, 색상 등을 개인기호에 맞게 순서대로 선택하면 부산 R&D센터에서 바로 제작이 가능하다. 주문 완료 후 배송까지 1, 2일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 대표는 “4가지의 특허 기능이 접목된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구조, 설계, 제작방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상품화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기업#㈜지원f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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