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중고차 시세, 열흘 만에 400만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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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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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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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BMW 차량에 대한 운행중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BMW 520d 중고차 시세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중고차 견적비교 애플리케이션 헤이딜러에 따르면 BMW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화재사건 발생 전 2936만원(6월18~30일)에서 화재사건 발생 후 2919만원(7월23~8월4일)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운행중지 검토 발표(8월 8일)가 나오자 BMW 520d의 중고차 시세는 2502만원(8월5~15일)으로 급락했다.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열흘 만에 14.3% 감소한 것이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2974만 원(7월23∼8월4일)에서 2899만 원(8월5∼15일)으로 2.5% 낮아져 중고차 시장의 평균적인 시세하락률을 나타냈다.

BMW 차주들이 헤이딜러의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요청'은 화재 사태 이전 열흘간 220대였으나 이후에는 556대,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671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고객이 판매요청한 BMW 520d 차량에 입찰한 중고차 딜러 수는 7월 평균 11.5명이었으나, 8월 현재 평균 4.8명으로 4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는 평균 12명의 딜러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BMW 차주의 판매요청은 3배 증가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며 "당분간 중고차 시장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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