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수 백년설… 광복전후 가요 감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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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요 사랑 모임 유정천리, 13일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서 감상회
축음기 콘서트 형식… 작품 해설도


광복 전후 대중가요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음악감상회가 열린다. ‘옛 가요 사랑 모임 유정천리’(회장 이동순)는 광복 73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광복 전후 우리 가요의 흐름’을 연다.

‘광복 전후…’는 일제강점기 말 전시체제 강화로 음반 생산이 중단되던 1943년부터 6·25전쟁까지 대중가요를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이 행사를 기획한 안평선 한국방송인회 회장(81·전 동아방송 PD·사진)은 “광복 전후의 가요들은 망국의 시기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줬고, 전쟁의 아픔을 어루만져 줬다. 오늘날 새로운 바람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옛 가요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음기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이 감상회에서는 ‘애수의 소야곡’ ‘가거라 삼팔선’ 등을 부른 남인수(1918∼1962),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의 백년설(1914∼1980), ‘신라의 달밤’으로 유명한 현인(1919∼2002) 등 당대 명가수들의 대표곡을 SP음반으로 들을 수 있으며, 당시의 문헌 및 영상 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안 회장과 함께 이준희 성공회대 교수가 주요 작품 소개와 해설을 맡는다.

동아방송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유정천리(有情千里)’는 옛 가요를 보존하고 되살리자는 취지로 2009년 결성된 이후 잊혀졌던 대중가요 음반을 찾아 소개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남인수 전집과 이난영 전집을 복원해 앨범으로 내는 성과를 이뤘으며, 2014년에는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을 선정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100년이 넘는 우리 대중가요의 역사에서 잊혀져 가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다시 찾아 부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유정천리#광복전후 가요#남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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