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섹시, 여름엔 발랄, 가을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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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바다야’로 돌아온 3년차 걸그룹 ‘트위티’
3월 발표 ‘배드보이’ 해외서도 관심… “계절별로 싱글 앨범 낼거예요”

“바다야∼ 바다야∼ 모두 가져가줄래∼.”

지난달 30일 4인조 걸그룹 ‘트위티’가 발표한 ‘바다야’ 가사 중 일부다. 뜨거운 햇살 아래 복고풍 기타 리듬과 브라스, 칼림바 소리가 어우러진 노래를 듣고 있자면 당장 여름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멤버들도 노래처럼 무척 밝았다. 이들은 ‘바다야’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최근 유행하는 장르보다 더 많은 연령대가 좋아할 수 있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트위티는 ‘Trend’와 ‘Sweety’의 합성어. 2015년 데뷔한 이들은 이름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왔다. ‘바다야’의 발랄함과 달리 올 3월 발표한 ‘배드 보이’는 강한 여자를 상징하는 ‘걸크러시’ 콘셉트였다. 이 노래는 특히 중국, 브라질 등 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기대도 안 했는데 해외 팬들이 많이 성원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언제든지 준비는 돼 있죠. 2년 전부터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해 의사소통도 가능할 정도랍니다.”(해린)

걸그룹 트위티는 “때론 섹시하게, 때론 발랄하게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왼쪽부터 보름 채아 해린 아인.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걸그룹 트위티는 “때론 섹시하게, 때론 발랄하게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왼쪽부터 보름 채아 해린 아인.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멤버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트위티는 “운동선수 출신 멤버가 많아서 그런지 단합은 어느 그룹에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리더 아인은 학창 시절 인라인스케이트와 펜싱 선수였다. 해린도 수영과 배드민턴, 육상 등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다고 팀 분위기가 딱딱한 건 결코 아니다. 막내 보름은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왕복 두 시간 거리 고등학교를 빠지지 않는다. 보름은 “다른 언니들이 진짜 친언니들처럼 잘 챙겨준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 덕에 ‘바다야’ 신곡 발표 직전 들어온 새 멤버 채아도 그룹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아인 언니가 지닌 청순 매력 이미지가 탐이 난다”고 하자, 아인은 “얼른 가져가”라며 서로 깔깔거렸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는 요즘, 트위티는 2주 전 ‘바다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무척 애를 먹었다. 서해의 한 섬에 들어가 진행했는데, 일정상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치른 강행군에 “너무 더워서 탈진할 뻔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해린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저랑 채아랑 앞머리가 없다. 땀 때문에 주체가 안 돼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어느덧 3년 차 걸그룹이지만 이들의 마음가짐은 여전히 갓 데뷔한 신인이다. 막내 보름은 “봄에는 섹시, 여름에는 발랄했다. 다음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했다. 트위티는 올해 꾸준히 계절별로 싱글 앨범을 내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롤 모델은 ‘걸스데이’ 선배님들이에요. 선배들도 무명 시절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활동해 빛을 보셨잖아요. 저희도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하하.”(아인)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트위티#바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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