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청구서’ 오는데… 전기료 인하는 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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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분 6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 당정 인하 방안 이번주 발표할 듯
청구서에 반영 안돼 소급 적용

최악의 폭염이 덮친 지난달 전기요금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각 가정에 발송된다.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요금 인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한정된 인력 때문에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 하기 때문에 검침 날짜에 따라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 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에 청구서를 받고, 지난달 말에 검침한 가구는 11일에 받는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대폭 늘어난 청구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로 할당된 전기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시한 취약계층에 대한 ‘제한적 특별 배려’부터 소상인,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계층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부가세는 전기요금의 약 10% 수준이다. 정부 세수만 줄어들 뿐 한전에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당정의 전기요금 인하 대책이 7월 청구서 발송 이후에 나와도 소비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이 나왔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한 바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폭염 청구서#전기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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