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기 정구 전지훈련은 한국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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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필리핀-몽골 대표팀 잇달아 입국, 최강 노하우 배워
“단체훈련 강조해 팀워크 큰 도움”

한국 정구는 국제무대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때는 금메달 7개를 독식하기도 했다.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세계 최강 한국 정구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외국 정구 대표팀의 방한이 늘고 있다. 이번 아시아경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대표팀 14명이 지난달 입국해 인천시체육회 정구부와 보름 동안 합동 훈련을 가졌다.

한국 정구 배우기 위해 한국 찾은 필리핀 정구 대표팀.
한국 정구 배우기 위해 한국 찾은 필리핀 정구 대표팀.
이달 초에는 필리핀 정구 대표팀 12명이 한국을 찾아 16일까지 골든블루, 순천시청, 순창군청 등 실업팀들과 마무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몽골 대표팀도 6일 도착해 열흘 동안 국내에 머물 계획이다.

이 국가들은 대한정구협회가 지난 5년 동안 실시하고 있는 정구 저개발국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순창군청 홍정현 감독은 “정구 저변이 열악한 국가의 대표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 대표팀과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교류전과 장비 지원 등으로 실력 향상을 유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경기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할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대비를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정구 대표팀.
자국에서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대비를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정구 대표팀.

필리핀 대표팀 조바이 마마월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네트 플레이와 다양한 서브를 익힐 수 있었다. 한국은 개인 위주인 일본과 달리 단체 위주의 훈련을 강조해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경기에 걸린 금메달 5개 가운데 남녀 단식과 여자 복식 등에서 3개 이상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마친 뒤 1일 귀국했다. 유영동 대표팀 코치(NH농협은행)는 “시멘트처럼 딱딱한 낯선 코트와 무덥고 습한 날씨에 적응하게 된 점이 수확이었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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