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제품 600억달러어치에 보복 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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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00억달러 관세폭탄’에 맞불
中상무부 “美 행동에 따라 결정”… 대화로 문제 해결 여지는 남겨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보복 조치를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3일 대변인 명의의 관세 부과 담화를 통해 미국이 관세 부과를 실행하면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 규모 5207개 품목에 5∼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추가 관세 부과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최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초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16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검토도 마쳤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계속해서 갈등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임을 강조한다”며 “관세 부과 일정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중국은 다른 보복 조치를 도입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궁극적으로는 대화만이 문제 해결 방법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무역전쟁#미중#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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