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국민적 성원 힘입어 메달 200개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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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장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
‘피스메이커’ 역할에 무거운 책임감… 기후 등 감안 코리아하우스 첫 운영


한국은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선수 811명을 포함한 104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게 된 김성조 단장(60·한국체대 총장·사진)은 “우리 선수들이 폭염에도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김 단장은 이번 아시아경기가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남북 공동 입장과 여자농구, 조정, 카누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다. 한국 선수단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시아경기에서 남북 공동 입장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성사된다. 김 단장은 “동서 화합의 계기가 된 1988 서울 올림픽이 30주년을 맞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남북 교류에 물꼬를 텄다. 아시아경기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경기에서 양궁, 펜싱, 태권도 등 효자 종목을 앞세워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단장은 “200개 내외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대진 등에 따라 메달 색깔은 달라질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몇 년 전부터 스포츠청을 신설하며 엘리트 스포츠를 집중 육성해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교통 체증, 열악한 경기장 시설 등이 악재로 떠올랐다. 김 단장은 “종목별로 사전 현지 훈련 등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대회 기간 아시아경기 최초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해 선수들에게 먹거리와 편하게 쉴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한국체대 총장에 부임한 김 단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단장을 지냈다. 이번에 83명을 한국 대표팀 선수로 파견하는 한국체대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 이후 한국이 딴 전체 금메달 가운데 31%인 189개를 획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김성조 단장#남북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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