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마지막 포착 CCTV 공개…행동 절제·의사표시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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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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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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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종 여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 카라반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던 경기 안산시 거주 최모 씨(38·여)가 25일 밤 11시 5분경 인근 편의점에 들려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편의점 점원이 다른 손님의 물건을 계산하는 모습을 비추면서 시작한다. 그 사이 구매할 물건을 고른 최 씨는 계산을 준비하는 손님의 옆에서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린다.

마침내 자신의 차례가 온 것을 확인한 최 씨는 물건을 내려놓고 결제를 기다리다가 다른 물건을 더 사려는 듯 점원에게 물건의 위치를 묻는다. 답을 듣고 물건을 가져온 최 씨는 결제를 마치고 카드를 돌려받으면서 영상은 마무리 된다.

당시 음주 상태였던 최 씨는 편의점에서 큰 특이점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다. 영상만 보면 거의 취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의사 표시도 확실하고 걸음걸이도 흐트러짐이 없다.

해당 CCTV 영상은 최 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영상이다. 최 씨의 확인된 행적은 여기서 멈췄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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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최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그날 오후 3시경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신용카드·슬리퍼 한 쪽을 발견했다. 30일 오전 10시 30분경에는 최 씨가 실종된 곳에서 동쪽으로 2.7km 가량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MJ리조트 인근 해상에서 최 씨의 슬리퍼로 추정되는 나머지 한 쪽도 발견했다.

29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수사를 공개로 전환한 경찰은 30일 오전 수배전단지를 배포하며 목격자의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최 씨가 실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납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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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를 목격했거나 행적을 알고 있을 경우,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064-750-1336) 혹은 전국 국번없이 112로 전화하면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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