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허용’ 움츠려있다… 튀어오른 움티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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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호주전 실점 빌미 제공… 4강전 결승골로 마음의 짐 털어
대회 첫 유효슈팅 쏜 최전방 지루, 헌신적 수비가담으로 비난 피해가

신나는 ‘댄스 세리머니’에는 마음의 짐을 덜어낸 사뮈엘 움티티(25·프랑스)의 후련함이 묻어나 있었다. 움티티의 ‘속죄포’이자 12년 만에 프랑스의 결승행을 확정짓는 결승골이었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준결승전 후반 6분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움티티(183cm)는 자신보다 키가 11cm가 더 큰 마루안 펠라이니(31·벨기에)를 뿌리치고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움티티는 맨오브더매치(MOM)의 주인공이 됐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2세에 프랑스로 넘어와 축구 선수로 성장한 움티티는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상대에게 동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홀로 오른손을 들고 뛰다가 공이 손에 맞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던 장본인이 그였다. 많은 비난을 받은 그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번의 헤딩슛으로 역사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이날까지 월드컵 6경기에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32·사진)의 지루한 무득점 행진도 눈길을 끈다. 이날도 그는 총 7번 슈팅을 날렸지만 이 중 하나만 골대 안으로 날아갔다. 이번 대회 유일한 유효슈팅. 하지만 지루는 이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득점은 없지만 헌신적인 모습으로 비난을 피해 가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프랑스#움티티#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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