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박근혜는 무죄”…朴제부 신동욱 “워마드 폐쇄하라, 페미의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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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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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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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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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사제에 대한 공격은 개인 공격 꼴이고 성체에 대한 공격은 종교 공격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신분열적 페미니스트 꼴이고 나라망신 꼴페미 꼴이다. 종교모독 꼴이고 여성모독 꼴이다. 여자 일베(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줄임말) 꼴이고 페미의 자멸이자 자폭 꼴이다. 예수를 화형 시킨 꼴이고 신성모독죄 꼴이다. 워마드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워마드 홈페이지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했다. 글쓴이는 성체에 욕설이 섞인 낙서를 하고 이를 불로 태운 듯한 사진을 게재하며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워마드는 신성한 의미로 여겨지는 성체를 훼손하고, 특정 종교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트위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혜화역 4차 시위'에서 워마드 회원들이 두부에 '이니'(문 대통령 애칭)글자 써서 던지기, 단상을 부엉이로 꾸미기를 논의 중이라는 포스터가 퍼지고 있다. 워마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성이기 때문에 탄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복권시켜야 한다"며 남성인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문재인+재앙)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포스터에 적힌 두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인 '두부 외상'을 비하하기 위한 것이고 부엉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행태는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특히 일베는 '두부'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는 표현으로 사용해왔다. 또한 박사모 회원들은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칭하며 외쳐왔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김어준 씨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구-안중근-윤봉길은 남성이라 경멸의 대상이지만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 대상에서 제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남성 성기가 없어서 탄핵이 됐을 뿐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해야 하며 이런 극단적 혐오와 함께 박사모-엄마 부대가 결합한 최근 일부 커뮤니티 행태는 여성 운동의 일부가 격해진 것을 넘어서서 극우가 여성 운동 외피를 쓰고 냉전과 지역이 담당했던 분열 프레임 동력을 남녀 갈등과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로 대체하려는 그런 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넷 사회과학의 분석 대상이 아니라 어떤 정치 기획이 그 배후에서 작동한 것으로 아닌가. 엄중한 감시의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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