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지자체장 비전포럼’ 27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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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강원도 평창서 열려… 중앙정부와 국정운영 방향 공유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 비전 포럼’이 27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군·구청장 당선자 226명 가운데 초선 129명, 재선 25명, 3선 23명 등 177명이 참석한다.

일반 기업에서 임직원이 워크숍이나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팀워크를 다지듯 비전 포럼은 중앙정부와 기초단체장의 팀워크를 높이면서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방분권시대에 걸맞은 지자체 경영 능력을 배양하고 당선자의 전국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취지도 있다.

비전 포럼에서는 △자치분권 △균형발전 △사회적 가치 △일자리정책 △반부패 청렴 △재난안전관리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지역특화산업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이 펼쳐진다.

27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 2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방행정 운영 경험을 주제로 강연한다. 3연임해 퇴임하는 단체장들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 당선자들에게 지방정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비전 포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부 고민도 느껴진다.

28일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사회통합을 위한 공동체 복원’을 주제로 고령화와 지방소멸 현상에 대응하는 외국 정부 사례를 발표한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초고령지역은 86개(38.1%), 고령지역은 52개(23%)나 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전남 고흥(38.5%), 경북 의성(38.2%) 군위(37.5%) 순이다.

사전 발표된 강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BBC가 조사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국은 사회갈등 요인으로 ‘정치적 견해차’를 61%가 꼽아 다른 선진 27개국 평균(44%)보다 높았다. ‘사회적 배경과 문화,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관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국가관용지수 역시 27개국 가운데 26위였다.

같은 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 상반기 한국 사회를 뒤흔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본질에 대해 강연한다.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며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높아졌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한 한국 사회의 저출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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