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간식이 사료보다 더 팔리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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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산업 종사자 위한 전문 세미나
시장 트렌드-언론홍보 전략 등 소규모 업체에 유익한 꿀팁 제공

김성근 이마트 몰리스펫샵 파트장(오른쪽)이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들에게 최근 트렌드와 유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박창규 채널A 기자 kyu@donga.com
김성근 이마트 몰리스펫샵 파트장(오른쪽)이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들에게 최근 트렌드와 유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박창규 채널A 기자 kyu@donga.com
“3년 전에는 강아지 사료와 간식의 매출 비율이 1 대 1이었습니다. 요즘은 1 대 4로 확 바뀌었어요. 그 이유를 아시는 분?”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프라이드랩 강단에 선 김성근 이마트 몰리스펫샵 파트장이 질문을 던졌다. 장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참석자들은 쉽게 답하지 못했고, 고심하는 분위기마저 흘렀다.

김 파트장은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주는 반려인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처럼 반려동물에게도 유기농이나 첨가제가 적은 먹을거리를 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경향이라는 것이다. 김 파트장의 설명에 약 100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행사는 ‘펫 산업 종사자를 위한 유통·마케팅 전문 세미나’였다. 반려동물 전문 박람회 ‘슈퍼 펫 쇼’를 주최하는 동아일보와 채널A, 코엑스가 마련했다. 강의는 행사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업계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엄선했다.

김 파트장이 맡은 강의 주제는 ‘펫 산업 트렌드 및 오프라인 유통사 입점 전략’이다. 김 파트장이 맡고 있는 ‘몰리스펫샵’은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분양, 병원, 미용실, 쇼핑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보니 실제 많은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파트장은 오랜 기간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이 사업 방향을 정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노령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영양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은 ‘소규모 기업의 PR 및 언론 대응 전략’을 강의했다. 보도자료에는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야 하며, 과장된 내용보다는 사실에 근거해 자료를 작성해야 한다는 팁도 공개했다.

송 부사장은 “매체와의 접촉은 적극적으로 하되 ‘기사를 실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영세 매체는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쟁사를 미치게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 꿀팁 △매출을 보장하는 온라인 마케팅 실무 등 펫 산업 종사자들이 종종 부딪히는 주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강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일일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거나 수첩에 받아 적는 등 강의에 집중했다. 사전 신청자 수에 맞춰 준비했던 자리가 꽉 차는 바람에 일부는 서서 강의를 들어야 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전북 완주군에서 온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전문업체인 ‘벗 메모리즈’의 한아름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은 점점 성장하지만 업계 트렌드를 파악할 만한 자리는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업계 종사자에게 유익한 자리가 앞으로도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규 채널A 기자 kyu@donga.com
#펫산업#강아지 사료#강아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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