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다음은 문제 해결 저널리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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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세계편집인포럼·WEF)에는 전세계 700여 명의 언론인이 모여 솔루션저널리즘 등 다양한 미디어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에스토릴(포르투갈)=신석호기자 kyle@donga.com
2018년 세계편집인포럼·WEF)에는 전세계 700여 명의 언론인이 모여 솔루션저널리즘 등 다양한 미디어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에스토릴(포르투갈)=신석호기자 kyle@donga.com

2018년 세계편집인포럼(WEF) 이틀째인 7일 포르투갈의 휴양도시 에스토릴 콩그레스. 세계 언론인들과 교류하던 중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프랑스 스파크뉴스의 플로리안 몰라드-콜론. 동아일보가 올해로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임팩트저널리즘데이(IJD)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날아온 참이었다.

독자들에게 문제점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자는 ‘솔루션 저널리즘’의 기치 하에 동아일보를 비롯한 세계 50여개국 대표 신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IJD 프로젝트는 6년째를 맞은 올해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였다. 솔루션저널리즘과 멀티미디어와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셈이다.

독자들이 이 프로젝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구촌의 문제점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퀴즈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그의 안내로 들어가 보니 ‘세계에서 축구장 27개 넓이의 숲이 사라지는 시간 단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처음으로 나왔다. ‘한 시간’을 답으로 꼽았지만 틀렸다. 정답은 ‘1분’. 난개발로 인한 산림 황폐화 문제점을 일깨우기 위한 문제였다.

2018년 세계편집인포럼(WEF)에서 만난 프랑스 스파크뉴스의 플로리안 몰라드-콜론이 7일 동아일보 등 세계 50여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 임팩터저널리즘데이(IJD)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에스토릴(포루투갈)=신석호기자 
kyle@donga.com
2018년 세계편집인포럼(WEF)에서 만난 프랑스 스파크뉴스의 플로리안 몰라드-콜론이 7일 동아일보 등 세계 50여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 임팩터저널리즘데이(IJD) 홈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에스토릴(포루투갈)=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이를 포함해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대한 해답을 기사로 내놓은 올해 6월 16일 임팩트저널리즘데이를 앞두고 스파크뉴스 측은 참여 언론에 ‘자사 홈페이지에 동일한 안내문을 올려 각국의 문제해결에 동참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세계에서 모두 1000여 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00여 건은 실제 기사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행사의 정식 발표 중에도 기존 사실보도나 탐사보도를 넘어선 콘스트럭티브 저널리즘(건설적인 저널리즘·constructive journalism)이 소개됐다. 덴마크의 율릭 해거롭 콘스트럭티브 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는 이날 ‘저널리즘 되 띄우기(reboot)’ 세션 발표를 통해 “탐사보도로 사회의 숨겨진 문제점을 파헤친다면 콘스트럭티브 저널리즘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둘은 한 쌍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탐사보도가 ‘어제’를 다룬다면 콘스트럭티브 저널리즘은 ‘내일’을 다룬다. 비난하는 대신 영감을 주고, 누가 왜 그랬는지 보다 ‘어떻게, 무엇을’에 집중한다. 비판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기자는 판사가 아니라 촉진자의 역할을 한다. 기사의 초점도 악당과 피해자 보다 해결책과 베스트 프렉티스에 집중한다.

현재 동아일보와 함께 IJ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50여 개 신문사 외에 영국의 가디언, BBC 등도 독자적인 콘스트럭티브 저널리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거롭 최고경영자는 소개했다. 그는 “5년 후에 세계 언론계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했습니다

에스토릴(포르투갈)=신석호 디지털뉴스팀장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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