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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렇게 싸웠다면… 신태용호, 멕시코에 아쉽게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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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렇게 싸웠다면… 신태용호, 멕시코에 아쉽게 무릎

양종구 기자 입력 2018-06-25 03:00수정 2018-06-2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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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공격 나서 유효슈팅 6개… 득점 기회 많았지만 정확도 부족
장현수 실수로 PK 선제골 허용… 조직력 때문에 대체 어려워 고민
우리들의 울보, 이 악물고 쐈다 한국의 손흥민(오른쪽)이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멕시코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이 기록한 첫 골이다. 로스토프나도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스웨덴과의 1차전 때 이렇게 싸웠다면 어땠을까.

한국이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선전하고도 멕시코에 1-2로 졌다. 수비에 치중하던 스웨덴 경기 때와는 달리 공격적으로 나서 멕시코를 흔들었다. 다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수 판단 미스 등 2%가 부족해 패배의 멍에를 썼다. 한국이 27일 오후 11시 최강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리려면 멕시코전처럼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슈팅 17(유효 6)-13(유효 5)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5개의 슈팅 중 단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17번의 슈팅을 해 6번을 골문 쪽으로 향하게 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거리를 좁혀 압박하는 한국의 플레이에 멕시코는 경기 초반 다소 당황하기까지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을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깜짝 배치했고, 문선민과 황희찬을 양쪽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주세종 역시 예상을 깨고 기성용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재성은 최전방이었지만 수시로 미드필드로 내려왔고 그 자리에 황희찬이 올라가 슈팅을 노렸다. 이는 슈팅 수에서 나타나듯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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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골을 잡아내기엔 세기가 부족했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질주하며 골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컨트롤 부족으로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3분 혼전 중 기성용이 골 지역 정면에서 찬 슈팅도 오초아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전반 39분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찬 슈팅도 오초아의 손을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슈팅은 많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손흥민의 중거리 슛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 한 방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이 달랐던 이유’에 대해 “스웨덴은 움츠러들었다 순간적으로 역습해 골을 잡아내는 스타일이다. 1차전에서 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는데 골을 잡지 못했다. 멕시코는 배수의 진을 치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독일전에서도 멕시코전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아! 또 페널티킥, 수비수 판단 미스

전반 24분 멕시코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올린 짧은 크로스를 막으려 장현수가 쓰러지며 태클에 나섰다. 하지만 볼은 장현수 오른팔을 맞아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스웨덴전 김민우의 태클 반칙에 이어 2경기 연속 페널티킥 허용이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런 상황에선 수비수가 자리를 지켜야지 태클을 하면 안 된다. 태클 실패는 곧 골이다”고 장현수의 판단 착오를 지적했다. 수비수들의 성급한 판단도 패인이었다. 후반 21분 멕시코 역습 상황에서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슈팅하려 할 때도 장현수가 성급하게 태클에 나서 실패했고 치차리토는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맞았다. 잇따른 장현수의 실수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쉽게 바꿀 수 없다”며 장현수를 보호하고 나섰다.

한국은 이날 24개의 파울을 했다. 멕시코(7개)보다 3배를 많이 했다. 그만큼 태극전사들은 혼신을 다해서 몸을 던졌다.
 
로스토프나도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러시아 월드컵#멕시코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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