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기억다방’서 커피 맛보고 치매검진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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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돌며 카페 운영… 치매 위험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경도인지장애(輕度認知障礙)가 있는 어르신들이 커피를 파는 이동식 카페 ‘기억다방’이 서울을 순회한다. 경도인지장애는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동년배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서울시는 20일 치매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예방정보를 홍보하는 기억다방 캠페인을 편다고 밝혔다. 기억다방은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라는 뜻을 담은 조어다. 푸드트럭 형태로 다음 달 말까지 25개 자치구를 하루씩 순회한다.

치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커피도 제공하고 관련 정보도 얻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일일 바리스타가 된 어르신 2명이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든다. 진짜 바리스타 또는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커피 제조를 돕는다. 기억다방 옆에는 부스를 둬서 치매 예방법을 알려주고 조기 진단도 한다. 주로 자치구 복지관이나 동 주민센터 앞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련된다. 첫 회는 21일 영등포구다. 자치구별 기억다방 일정과 장소는 기억다방 홈페이지나 치매안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가 숨겨야 할 병이 아니라 잘 관리하면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기억다방#치매#경도인지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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