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조성준-조성훈씨, 주의회 동시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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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출마한 한인 후보 조성준 씨(82)와 조성훈 씨(40)가 당선의 영예를 얻었다. 한인 2명이 캐나다 주의원에 동시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보궐선거로 주의원에 당선됐던 조성준 씨는 이번 선거에서 스카버러 북부 선거구에 출마해 50%가 넘는 지지를 얻고 재선됐다. 그는 1991년 한인 최초로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8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윌로데일 선거구에서 당선된 조성훈 씨는 한인 2세로는 처음으로 주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현역 4선 의원이자 주정부 장관인 데이비드 지머를 7000여 표 차로 눌렀다.

조성준 씨는 “한인 사회의 든든한 뒷받침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또 다른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성훈 씨는 “조성준 의원이 한인 차세대들의 정계 진출 문을 열었다”며 “후배들이 더 많이 정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조성준 씨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다 1967년 캐나다에 이민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끈 일본 거주 한국인 지문 날인 반대운동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1988년 연방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그러나 3년 뒤 토론토 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소수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당선됐다.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한 아버지 아래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 조성훈 씨는 토론토대를 졸업한 뒤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업을 도우며 지역일꾼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캐나다 한인#캐나다 주의회 한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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