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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형태의 후원조직 만들어 재정확보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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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형태의 후원조직 만들어 재정확보 나서겠다”

박희제 기자 입력 2018-06-01 03:00수정 2018-06-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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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인천예총 회장 인터뷰
이종관 인천예총 신임 회장은 “인천 출신 예술인들의 정착 기반을 만들겠다”며 조직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예총 제공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인천예총)가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종관 12대 인천예총 회장(62)은 2개월 전 취임한 뒤부터 기존 관행 혁파를 위해 회장단 단임제를 선언했다. 인천예총 사상 처음이다. 남구 수봉공원 산 중턱의 인천예총 건물에 40년간 없던 현판을 지난달 29일 달았다. 공동대표가 4명인 후원조직도 처음 만들었다. 31일 이 회장을 만나 ‘희망의 인천예총시대’를 어떻게 열고 있는지 들어봤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 및 연수구립관악단 상임 지휘자를 지낸 이 회장은 현재 인천뉴필하모닉 대표 겸 지휘자와 웨스트윈드오케스트라 대표를 맡고 있다. 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객원 지휘자를 맡아 공연 준비에도 바쁘다.

―오랫동안 단원으로 지낸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서게 됐다. 어떤 곡을 선사하나.

“차이콥스키 ‘슬라브 행진곡’과 ‘교향곡 제6번 비창’,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다. 러시아 최고 트럼펫 주자 드미트리 로칼렌코프가 피아노곡 ‘랩소디 인 블루’를 트럼펫으로 연주한다. 고음도 부드럽게 잘 나오는 음색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회장은 콜레라에 걸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차이콥스키의 불행한 삶과 작곡 비사(秘史)를 20분 가까이 얘기했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6개 중 비창을 완성한 지 9일 만에 숨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자주 예고했는데 비창의 마지막 4장은 이 같은 비극을 잘 표현했지요.” 그는 “평론가들이 ‘차이콥스키의 울음소리를 듣는 듯하다’고 한 비창은 정말 대작”이라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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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국악 문인 미술 무용 연극 음악을 비롯한 9개 협회와 강화예총 지회를 두고 있는 인천예총의 시급한 난제는 재정 확보다. 이를 위해 기업이 예술 후원을 할 수 있는 메세나 조직 ‘문화예술포럼’을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포럼을 이끌 공동대표 4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회원 2000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예총은 수십 년간 문화예술정책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시민이 문화예술을 더 쉽고 자주 향유할 수 있도록 정책토론회를 열고 예술의 대중화를 꾀하겠다.”

―각 예술단체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인천예총은 인천시로부터 연간 지원금 13억 원을 받는데 관리, 감독이 부실한 측면이 있다. 행정기관의 지원에만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자립 능력을 키워야 한다. 몇몇 협회는 수십 년간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 집단에서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고 후진 양성이 어렵다. 각종 행사 때마다 예술단체가 스스로 부담하는 돈을 둘러싸고 각종 편법이 횡행한다. 전국 예총 4곳이 이 같은 돈과 관련된 비리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예술의 부흥을 꾀하려면 인천시와 새롭게 소통구조를 만들어 대화하면서 인천예총의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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