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미 정상회담 野의견 색깔론 치부’ 추미애, ‘역색깔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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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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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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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2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미정상회담 취소 과정에서의 야당 의견을 ‘네거티브 색깔론’이니 ‘비아냥’으로 치부하며 비난했다”면서 “야당의 의견을 무조건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여당 대표의 역색깔론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취지를 왜곡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해야 한다”면서 “그 유일한 조건은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이며, 우리의 역할 또한 비핵화라는 굳건한 원칙을 잘 견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그간 비핵화 검증이 불가능함에도 섣부른 군축과 평화협정,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김칫국 외교, 안보는 이렇듯 비핵화는 간과한 채 평화프로세스만 가속화하는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 있는 불완전한 평화로 가지 않으려면 여야, 보수진보를 가르지 않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한 한 걸음을 가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한 진심어린 야당의 비판과 우려를 무조건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역색깔론에 해당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남북관계가 잘못되길 바라는 황당한 태도를 보인 데 유감”이라며 “바람이 불면 알곡과 쭉정이가 드러난다. 누가 진짜 안보세력이고 가짜 안보세력인지 국민들에게 똑똑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이 제버릇 남주지 못하고 네거티브 색깔론을 하고 있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쌩뚱맞은 소리를 하고 제1야당 중진의원은 ‘김칫국’ 외교라고 비야냥댄다. 이런 사람들에게 보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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