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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엔 청주시가 ‘초정’에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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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엔 청주시가 ‘초정’에 물든다

장기우 기자 입력 2018-05-10 03:00수정 2018-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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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25일 개막
25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초정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계몽사상을 계승하고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청주시 제공
‘초정에 물들다.’

25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일대에서 개막하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2018’의 주제다. 사흘간 열리는 초정약수축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궁(行宮·임금이 거둥할 때 묵었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 행사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세종 26년(1444년) 2차례에 걸쳐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초정약수는 미국의 섀스타, 영국의 아폴리나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힌다.

올해 축제는 최고의 성군(聖君)으로 꼽히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더욱 풍성하게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인 ‘세종대왕 어가(御駕)행차’는 시민참여형 행사로 거듭난다. 26일 청주시내 중심가와 행사장 일대에서 열리는 어가행차 재현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형 퍼레이드다. 형식적 연출에서 벗어나 시대적 의미와 풍습을 담아내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흥을 즐기는 한마당 잔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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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선시대 풍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조선유람’, 세종대왕 창의력의 산실인 ‘집현전’ 등의 체험거리가 조성된다.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내의원’과 ‘수라간’ 등의 콘텐츠 20여 개도 상설 진행된다. 초정문화공원 한쪽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별빛정원’이 설치된다. 전통공예와 약수족욕 체험, 행궁밥상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행사 내내 열린다. 이 밖에 개막 축하 콘서트와 뮤지컬 갈라쇼, 전국학생사생대회, 전국학생백일장 등 축하와 경연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청주시는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청주종합운동장과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청주문화원 등 3곳에서 출발한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7, 8월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일제강점기 초정약수를 찾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은 동아일보에 ‘한글순례, 청주에서’라는 특별기고를 2회 게재했다. 선생은 기고문에서 “세숫대야에 약수를 부어 두 눈을 씻으니 세종대왕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느낌”이라며 “세종께서 병환이었지만 초정으로 오셔서 오직 훈민정음 제작에만 몰두하셨다”고 적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초정약수 축제장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43-201-2042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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