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 11명, 생명나눔 장기기증 릴레이 서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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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의원 1번주자로 등록

“장기 기증이 사회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돌’이 됐으면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렇게 말한 뒤 뇌사 장기 기증 희망자 등록 신청서에 이름을 적었다. 질병관리본부가 10일 공개할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릴레이 서약 행사’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번 행사명은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다. 장기 기증은 생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을 담았다. 행사에는 박 의원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오피니언 리더 1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서약 장면을 담은 영상은 질병관리본부의 소셜미디어(facebook.com/koreacdcpr)를 통해 공개된다. 2주마다 새로운 서약자를 공개하는데, 다음 서약자는 비밀에 부쳐진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소녀시대의 써니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사회를 맡았다.

첫 주자인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운전면허에 응시하거나 면허를 갱신하는 사람에게 장기 기증 서약 여부를 묻는 내용의 ‘장기 기증 촉진법안’을 발의했다. 인구 100만 명당 뇌사 기증자가 우리나라의 경우 11.9명(2016년 기준)으로 스페인(43.4명)이나 미국(31명)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장기 기증 서약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이식 대기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릴레이 서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장기 이식은 더욱 절실해졌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2016년 3만286명에서 지난해 3만4187명으로 12.9%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573명에서 515명으로, 신규 기증 서약자는 14만221명에서 12만5104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한 병원이 장기 기증을 마친 뇌사자의 시신을 방치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도 있다.

장기 기증 서약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konos.go.kr)에서 5분 만에 할 수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장기 기증#박주민 의원#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릴레이 서약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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