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만세”… 롯데 첫 역전승

채태인-이병규 동반 홈런

롯데가 역전승으로 11패 끝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10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넥센-롯데전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9회를 단단히 걸어 잠근 롯데가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부터 새롭게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채태인, 이병규의 동반 활약 덕분이었다. 1회부터 넥센에 2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롯데는 2회 신인 한동희의 적시타에 이어 3회 이병규와 5회 채태인이 상대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차례로 솔로포를 날려 3-2 역전을 일궈냈다.

둘은 7회초 넥센 이정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허용하자 7회말에도 동반 활약을 이어가 승기를 다시 롯데 쪽으로 빼앗아 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은 초구로 재치 있는 번트안타를 댄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 이때 갑작스러운 번트 타구에 당황한 넥센 3루수 김지수의 송구가 1루를 빠져나갔고 채태인은 다시 2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넥센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는 세이프였다. 후속 타석에 선 이병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흔들린 상대 투수 김선기가 번즈에게 2루타를 내줘 채태인의 대주자 김동한이 홈을 밟아 1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채태인, 이병규의 활약이 팀 타선의 분발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인 역시 “팀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 선수들이 위축돼 있다.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했는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3승 11패로 1위인 두산(10승 3패)에 7.5경기 뒤진 10위를 기록 중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바로잡습니다

본보 4월 11일자 A26면 ‘이적생 만세 롯데 첫 연승’ 기사에서 롯데의 승리는 연승이 아니었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