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돌 대한민국 오페라, 대중곁에 더 가까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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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희 오페라페스티벌 위원장 “지난해보다 가격 3만원 낮춰”
6개단체 27일부터 화려한 무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여한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 단장과 강민우 누오바오페라단 단장,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 정찬희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김방술 울산싱어즈오페라단 단장,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단장(왼쪽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여한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 단장과 강민우 누오바오페라단 단장,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 정찬희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김방술 울산싱어즈오페라단 단장,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단장(왼쪽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70년 전 대한민국 오페라가 허름한 무대에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오늘날 세계무대에서 국내 성악가, 연출가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찬희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등에서 펼쳐진다. 조직위원회와 서울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국내 첫 오페라는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된 베르디 오페라 ‘춘희’였다. 현재 국내 오페라단은 110여 개. 정 위원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한국 오페라의 토양이 풍부해졌다”며 “오페라는 소수의 문화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대중과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티켓 가격도 지난해보다 3만 원가량 낮췄다. 오페라극장 공연은 1만∼15만 원 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페스티벌석은 2만5000∼3만 원이다.

올해 9회에 접어든 축제에는 6개 단체가 참여한다. 라벨라오페라단 ‘가면무도회’, 서울오페라앙상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누오바오페라단 ‘여우뎐’, 국립오페라단 ‘오페라갈라’가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울산싱어즈오페라단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 코리아아르츠그룹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가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인 ‘가면무도회’는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남성 주인공이 극을 이끈다. 바로크 오페라 걸작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서울 광화문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창작극도 다수다. ‘여우뎐’은 한국 전래설화 ‘구미호’를 현대로 소환해 사랑을 주제로 연출했다.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는 모차르트의 대표작 ‘피가로의 결혼’을 현대 무대로 옮겼다. ‘흥부와 놀부’는 구전동화에 판소리와 오페라 형식을 섞어 만들었다. 02-580-1300
 
이설 기자 snow@donga.com
#오페라#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베르디 오페라#춘희#가면무도회#여우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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