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軍공항 이전 후보지 군위-의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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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이전부지 선정委 열어
우보-소보·비안면 일대 선정
공청회-주민투표 거쳐 최종 1곳 확정


대구 군 공항(K2)의 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이 선정됐다.

국방부는 1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2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2곳은 지난해 2월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은 서로 인접한 지역이다. 군 공항 이전부지는 예비 이전 후보지와 이전 후보지 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개 지역이 결정된다.

이날 선정위에는 송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와 경북도·대구시·군위군·의성군 지방자치단체장, 민간위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기존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이 모두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관련 지자체들의 합의를 군 당국이 수용한 결과다. 앞서 이들 4개 지자체는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을 이전 후보지 1곳으로 압축하는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협의가 계속 난항을 겪자 올해 1월 국방부에 예비 이전 후보지 2곳 모두를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 이전부지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선정위는 이전 후보지의 선정 기준을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으로 정하고 그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제도적 타당성’은 공군이 제대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와 관련 법령상 인허가 부적격 여부를 본 것. ‘사회적 타당성’은 해당 지자체장의 이전 후보지 수용 여부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이 이 기준들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것이다.

이날 결정으로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2곳에 대한 지원계획을 세우고, 공청회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이전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구#군 공항#군위#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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