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식품장관 사퇴… 전남지사 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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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개월만에… 문재인 정부 각료 처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63·사진)이 취임 8개월 만에 사퇴한다. 6월 지방선거 때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13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밝혔고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장관 중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장관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공무원이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선 선거 90일 전까지 해당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15일이 데드라인이다. 김 장관은 15일 이임식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는 출마를 오래전부터 저울질한 이 당의 이개호 의원이 나서려고 했으나 ‘원내 1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를 접었다. 현역 의원이 경선에 나서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 현재 민주당은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5석 차이인데 성추행 의심을 받고 있는 민병두 의원의 사퇴서가 받아들여지면 4석 차로 줄어든다.

김 장관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최근 사표를 낸 신정훈 전 대통령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도 줄줄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경선 출마를 접은 이개호 의원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거론된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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