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윤옥 폭로’ 정두언, 진실 밝힐 의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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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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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계 의원(동아일보)
사진=박범계 의원(동아일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두언 전 의원이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압박했다.

박범계 의원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윤옥 여사, 대선 때 엄청난 실수…내 사재 털어 무마”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쯤되면 정 전 의원께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는 거다. 내용 하나하나가 다 범죄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천동지’ 발언과 관련해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면서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고비가 한 세 번이나 있었는데. 아주 그냥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그런 걸 헤쳐 나왔다. 그런데 그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가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경천동지(驚天動地)’란,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는 뜻으로, 세상을 놀라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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