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공개사과→김소희 대표 “연희단거리패 해체”…SNS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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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9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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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페이스북
연희단거리패 페이스북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한 가운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극단을 해체한다"라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 공식 SNS도 폐쇄됐다.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대해 "사실인 부분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라며 "제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래서 법적 절차가 필요하고, 사실과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 회피하지 않겠다. 사실과 진실에 따라서 심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며 "다시 한 번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죄드린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들과 단원들에게도 사죄드린다. 선배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된 것"라고 거듭 사과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성폭행 폭로'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며 "이 사실의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행위 자체는 있었지만 강제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같은 날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오늘부로 해체하기로 했다"라며 "사흘 동안 단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연희단거리패' 공식 SNS도 문을 닫았다. 앞서 '연희단거리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지난 15일 연희단거리패는 페이스북에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라며 "선배 단원들은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극단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극단의 선배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상처받은 피해 당사자 분들께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윤택 연출은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라고 밝혔다.

이후 연희단거리패 측은 17일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19일 이윤택이 이번 사태에 직접 공개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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