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하이테크 분야 ‘공장 자동화 솔루션’ 중소중견기업에 접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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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컴솔루션㈜

제조현장에서 설계와 개발, 제조 등 전 생산 과정에 걸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덧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비컴솔루션은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공장 자동화 및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2008년부터 제조현장의 변화에 대응해오고 있다.

설립 후 주로 반도체와 같은 하이테크 분야의 공장 자동화를 주력으로 삼았다. 하이테크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에 대한 업력과 기술력을 쌓아온 결과 국내 주요 SI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과의 실적을 확보했다. 또한 부가가치가 중심이 되는 연구 중심의 회사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품 구성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품 구성도

하이테크 기업의 자동화 기법, 일반기업까지 확대

비컴솔루션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도체 등 하이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적용해 검증된 자동화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는 곧 하이테크 공장 자동화에 성공한 노하우와 솔루션을 일반기업도 누구나 쉽게 도입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비로소 스마트팩토리의 보편화 시대가 오는 것일까. 이는 비컴솔루션의 다음 스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컴솔루션 황영주 대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중소중견 기업까지 적용 할 수 있도록 올해는 일반 공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증된 기술을 축적하며 오랫동안 비컴만의 핵심코어가 되는 개발과 운영 관련 표준 툴을 만들어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표준 툴은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기업이나, 지역내 강소 중견·중소기업일수록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 해외나 지방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국내 직원들이 오랫동안 해당 공장에 상주를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인력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와 사용이 간편해 현장 상주를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와 매력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 역시 이와 같은 수요와 변화에 착안해 자체 제작 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에 분업화가 이뤄질 경우 기존에 비해 품질은 물론 비용도 40∼50% 줄어든다. 워낙 기존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와 툴의 폭이 넓기 때문에 사실상의 맞춤복과 같은 기성복인 셈이다.

그는 회사를 창업하기 이전엔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해외기업에서 일하면서 꿈을 키워온 부분이 모든 공장이 쉽게 편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솔루션을 보급하는 게 목표였다. 그동안 전문 인력을 갖추고 내부적으로 단단히 준비하며 올해 이와 같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는 중국으로 진출해 중국 법인 설립 계획에 있으며 향후 베트남을 거점지역으로 삼을 계획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자동화 솔루션 도입 시 생산성 50% 상승

황영주 대표
황영주 대표
이 회사의 대표 자동화 솔루션은 크게 ATUM과 RA-MES다. ATUM은 스마트 팩토리 운용을 위한 통합 솔루션이다. 기존 소프트웨어들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과 달리 사용자 능력에 의한 의존도를 낮춰 쉽고 빠르게 개발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운영체제 분야에서 제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확장성도 무제한인 점이 특징이다. 이를 도입한 경우 생산성도 50% 이상 상승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다양한 연동과 다양한 디자인 제공으로 편의성 증대 또한 기대할 수 있다. RA-MES는 프레임워크 기반의 제조실행시스템(MES)으로 웹표준인 HTML5 및 Java 기반 제품이다. 중소형 MES 시장을 타깃으로 범용적인 정보기술(IT) 적용으로 초기 비용이 최소화해 총 소유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기존 솔루션 대비 가벼운 시스템 구조를 갖췄다. 전용 개발 툴 활용으로 개발 생산성 향상, 시스템 안전성 확보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장점으로는 장애 요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비컴솔루션은 복지가 강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사람이 회사의 모든 자산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해피크루라는 해외여행 제도로 모든 직원에게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 직급에 따라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황 대표는 “정부 과제나 연구개발(R&D) 등 지원사업이나 정책에 있어 유행에 따르는 분야만 채택하는 게 아니라 기간이 되어온 정말 필요한 산업 분야에도 지원과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산업 전반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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