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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숙명여대]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융합형 여성 공학인재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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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숙명여대]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융합형 여성 공학인재 양성한다

유덕영기자 입력 2018-01-05 03:00수정 2018-01-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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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길이지만 현재의 대학 구조로는 미래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인력 미스매치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인문사회계열(5만1000명)과 자연계열(5만7000명) 대학을 졸업한 청년 10만8000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예상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인 공학 연구개발(5만8000명)과 전자부품 제조업(4만8000명), 반도체 제조업(4만3000명) 등 분야에선 취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숙명여대는 이와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대학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여성 공학 인재 양성, 미래지향적 융합교육 확대 등을 통해 한발 앞서 혁신에 나서고 있다.



미래형 여성공학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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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시행한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에 선정된 후 △학사구조 혁신 △교육과정 혁신 △진로역량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하며 교육 역량을 업그레이드했다.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2015년 신설한 공과대학은 불과 2년 만에 신입생 정원 비중이 5.1%에서 18.6%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공학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들도 126명에서 474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동안 인문계 중심이었던 학사구조를 이공계 쪽으로 이동시켜 균형을 맞췄다.

기초공학부를 통해 학생 선택권을 강화했다. 공대 내에서 가장 많은 80명의 정원이 배정된 기초공학부는 1학년 때 공학기초교과 및 기숙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2학년에 올라가면서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학계열을 복수전공하려는 다른 계열 학생들은 기초공학부 전임교원들로부터 체계적인 진로 관리와 수준별 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운영돼 온 다른 대학의 공대와 비교했을 때 후발주자인 숙명여대 공대는 짧은 역사가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유능한 신진 교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사회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여성친화적인 현장밀착형 교육모델을 개발했다.

여대의 특성을 감안해 젠더 혁신적인 관점에서 공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젠더 혁신 센터’를 신설했다. 앞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손 크기에 맞는 스마트폰 기술, 여성의 목소리를 더욱 정교하게 구분하는 음성인식 기술 등 산업 전 분야에서 그간 소외된 여성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연구가 숙명여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융합교육 확대·학생선택권 강화

코딩을 전혀 몰랐던 미대 학생이 아두이노(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내장한 기기 제어용 기판) 키트로 사람이 다가오면 음악이 재생되는 작품을 졸업 전시회에 출품했다. 학생들은 태양광 패널을 디자인 재료로 활용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태양광 충전 가방을 개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집에서 원하는 색상과 질감을 가진 색조화장품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기기와 플랫폼을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 내놓기도 했다. 이는 숙명여대가 창의적이고 융합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융합(Convergent), 창의(Creative), 협력(Cooperative) 등 3C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혁신한 결과다.

숙명여대는 프라임 사업의 취지에 따라 대학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산학연계 교과목과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2016년 12개에서 2017년 61개로 5배 이상 늘렸다. 한국어문학부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한자 학습 콘텐츠를 제작했고, 공예과는 옻칠 문화상품 전문업체와 협업해 학생이 제작한 텀블러를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또 기술인문 혁신 트렌드와 시제품 제작 워크숍, 기술인문 융합형 제품·서비스 개발 등의 융합 교양 교과목을 신규 개설했다. 기술융합을 통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설명회와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열어 전공 간 지식 전달과 인력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공예과가 디자인 및 제작을 하고, 화공생명공학부는 소재 개발, 소프트웨어학부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각각 맡아 협업하는 식이다.

기초교양대학 내 설치된 융합학부는 다양한 융합교양교과목 개발 및 운영, 융합역량강화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학생 스스로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연계전공으로 이수하는 자율설계 연계전공도 신설할 계획이다.


달라지는 캠퍼스 지도


숙명여대는 프라임사업 시작과 함께 전면적인 캠퍼스 교육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재학생들의 창업 보육을 위한 공간으로 3차원(3D) 프린트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320m² 규모의 프라임 학생창업지원실(스타트업 라운지)이 문을 열었다. 미술대학에는 사회 수요에 맞는 학과 교육을 위해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FAB-LAB(Fabrication Laboratory)’을 조성했다.

공대 내 신설학과를 위한 교육공간도 마련된다. 르네상스 플라자에는 기초공학부, 전자공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등 신설 학과의 강의실과 공대 공용공간이 들어서고 제2창학캠퍼스 입구에는 총 3609m² 규모의 캠퍼스와 사무공간을 결합한 공간인 프라임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여성공학자#4차 산업혁명#융합교육#fab-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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