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가 그린 개 그림도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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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 ‘공존과 동행, 개’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삼청로)은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2월 25일까지 특별전시 ‘공존과 동행, 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십이지신 추(錘)’와 개와 사람이 함께 사냥하는 모습의 토우 장식이 달린 ‘굽다리접시’를 비롯해 여러 전통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도화서 화원 김두량(1696∼1763)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모견도(母犬圖)’도 나온다.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 개의 모정이 잘 표현된 그림이다. 사도세자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개 그림(犬圖)도 볼 수 있다. 승정원일기 등의 자료를 통해 조선의 궁궐에서도 개를 길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의 상징과 의미를 알 수 있는 유물도 많다. ‘개 부적’은 새해에 액을 쫓고 복을 빌며 대문이나 벽장에 붙였던 세화(歲畫)의 일종이다. 20세기 민화 ‘당삼목구’는 그림 상단에 ‘세 개의 눈을 가진 개가 짖어 삼재를 쫓는다(唐三目狗吠逐三災)’라고 적혀 있다. 개는 전통적으로 호랑이, 해태, 닭과 마찬가지로 벽사(辟邪·귀신을 물리침)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광복 이후 정부에서 처음 발행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도 볼 수 있다.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인명 구조견 등 오늘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와 관련된 영상을 비롯해 70여 점의 자료를 전시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국립민속박물관#사도세자#공존과 동행 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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