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불출마 선언에 한국당 ‘허탈’…“인재 어디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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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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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28일 불출마를 선언 하면서 영입에 공을 들여온 한국당은 허탈한 상황이 됐다.

홍정욱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바로 전날 까지만 해도 한국당은 홍 회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점 찍어 두고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기대를 드러냈었다.

홍문표 사무총장 전날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금 저희들이 (홍 회장과)대화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당 차원에서 홍 회장 영입을 시도 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홍 사무총장은 “사람을 모셔오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며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에서 파헤치고 뭔가 망신주기, 이런 적폐라는 이름으로 쓸만한 사람들은 전부 조금씩 건드리고 있는데, 이런데 끼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이 사실 속으로 더 많다”고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인재를)모시기가 쉽지는 않아도 우리 나름대로 교감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 나름대로 있다. 지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최근 저서 ‘7막 7장 그리고 그 후’의 개정판을 낸 것과 관련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 홍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다. 그러나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란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회장과 더불어 장제국 부산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도 각각 부산시장, 경남지사 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어 한국당의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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