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람 사는 세상’ 휘호, 경매서 ‘1600만 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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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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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휘호 ‘사람 사는 세상’ 낙찰

사진=노무현 전 대통령 휘호
사진=노무현 전 대통령 휘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휘호가 치열한 경합 끝에 1600만 원에 낙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휘호 ‘사람 사는 세상’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에이옥션’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해당 경매는 100만 원에서 시작됐으며, 총 91건의 응찰수를 기록했다.

경매는 20일에 마감됐으며, ‘사람 사는 세상’ 휘호는 1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와 관련해 미술품 경매 사이트 ‘에이옥션’ 관계자는 21일 동아닷컴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 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휘호는 2002년 4월 24일에 쓰여진 작품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서울 경선을 앞두고 있었으며, 경선 활동을 할 때 해당 휘호를 썼다. 3일 후 그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관계자는 ‘낙찰자 및 위탁자’ 관련 질문에 “보호 규정에 따라 낙찰자와 위탁자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91건의 응찰 횟수’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4월 27일 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기 사흘 전에 쓴 휘호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겐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경합이 많이 이뤄진 것 같다. 더 치열한 경우에는 100건이 넘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에이옥션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작품은 한글 서예가 평보 서희환의 ‘용비어천가’다. 해당 작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휘호보다 110만 원 많은 ‘1710만 원’에 낙찰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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